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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 · 06 · 24AI랑 만들기

공공 정보는 모으는 게 아니라 손으로 맞추는 거였다

"OO자녀를 둔 학(조)부모"

동네 교육강좌 데이터를 받아서 딱 열었는데 '대상' 칸에서 멈췄음 🤔
어 이거 애가 듣는 거 아니라 보호자가 듣는 거잖아? 같은 '대상' 칸인데 갑자기 애가 아니라 성인을 가리키는 거임

동네 공공시설 찾는 서비스에 '동네 교육강좌' 페이지를 하나 붙여보려던 참이었는데, 데이터 받자마자 첫 칸에서 이러고 있는 거지

'대상' 한 칸에서 멈췄다

다시 쭉 보니까 이게 기관마다 적는 말이 다 다른 거임
누구는 "미취학 아동"이라고 적어놨고
누구는 그냥 "누구나"라고 적어놨고
누구는 아까 그 "OO자녀를 둔 학(조)부모"… 다 같은 '대상'인데 누구는 듣는 사람을, 누구는 데려오는 사람을 적어놓은 거지
이걸 그냥 그대로 보여주면, 우리 애 들을 거 찾으려고 들어온 사람이 보호자 강좌까지 같이 보게 되는 거고

통일된 기준 같은 건 없으니까 결국 내가 그냥 선을 그어버렸음
유아 / 초등 / 중등 / 청소년 / 성인 / 어르신 / 전체
이게 어디 정답이 있어서 나눈 게 아니라, 그냥 내가 보기 편하게 끊은 거라… 지금도 어디다 넣어야 할지 애매한 애들이 남아있음 ㅋㅋㅋ

마감을 뭐라고 부르는지가 여섯 가지였다

대상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
신청 끝난 강좌가 그대로 떠 있으면, 그거 보고 찾아간 사람은 헛걸음하는 거잖아
그래서 마감된 건 걸러내려고 봤더니, 이번엔 '마감'을 부르는 말이 출처마다 다 달랐음

접수마감 · 종료 · 강의종료 · 마감 · 접수불가 · 정원마감

…같은 "이거 끝났음"인데 여섯 가지 ㅋㅋ
한쪽은 '종료'라 적고 한쪽은 '정원마감'이라 적고, 사람 눈엔 둘 다 끝난 건데 기계한텐 그냥 다른 글자거든
그래서 이 여섯 개를 다 그러모아서 "이 중에 하나라도 걸리면 끝난 걸로 친다"고 손으로 정해줘야 했음

게다가 매달 새로 올라온다

여기까지만 해도 어휴 했는데, 진짜 문제는 이게 한 번 맞춘다고 끝이 아니라는 거였음
강좌가 6월 따로 7월 따로, 매달 새로 올라와
긁어오는 건 자동으로 돌게 해놨는데, 새로 올라온 그게 또 표기가 제각각이란 말이지
그러니까 자동으로 가져온다고 끝이 아니고, 매달 사람이 다시 들여다보면서 "아 이번 달엔 이렇게 적었네" 하고 또 맞춰야 하는 거임

한 번 정리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매달 다시 정리해야 하는 일… 이걸 깨닫는 순간이 좀 멍했음

사실 얼마 전에 주차장 데이터 넣을 때도 비슷했거든 (좌표가 엉켜 있거나 엉뚱한 게 섞여 있어서 손으로 골라냈음) — 그건 그것대로 한 편 따로 쓸 만한 얘기라 여기선 줄이는데, 아무튼 공공 정보가 전반적으로 이런 결이더라고

그래서 아무도 안 모아둔 거구나 싶었다

영등포랑 양천, 딱 두 개 구만 봤는데도 공공기관이 55곳에 강좌가 2,111건이었음
두 구만 해도 이만큼인데, 이게 다 표기가 제각각이라는 게 핵심이지

여기서 좀 생각이 바뀌었는데
나는 처음에 이게 '데이터 모으는 일'인 줄 알았거든
근데 데이터는 이미 다 공개돼 있어 — 구청마다 다 올려놨음
모으는 건 그렇게 안 어려워

진짜 일은 이걸 사람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맞추는 쪽이었던 거
대상을 같은 기준으로 끊고, 마감을 같은 말로 묶고, 그걸 매달 다시 하고
모으는 게 아니라 맞추는 일… 게다가 끝이 없는 일

그러다 보니 왜 이걸 여태 아무도 한곳에 깔끔하게 모아두지 않았는지 좀 알 것 같더라고
데이터가 없어서가 아니라, 맞추는 게 까다롭고 매달 다시 해야 하니까 손이 안 가는 거지
나도 지금 다 못 맞췄고 ㅋㅋㅋ

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동네 사람이 강좌 하나 찾을 때 헛걸음 안 하는 거니까, 일단 내가 해보는 중임 🙂
대상을 어디까지 자동으로 끊고 어디부터 손으로 봐야 할지, 그 선을 아직 못 정했는데… 그건 다음 기회에

내가 필요해서 만들어봤지만.. 이거 참 돈도 안 되는 일이라 나서서 하는 사람이 없구만.. 안타까운 현실이다

오늘은 publace.site/education 이야기
교육 정보 모은 건 이 글에서만 볼 수 있게 해놨어 (아직 메인엔 안 넣었음) 필요한 사람 생기면 더 만들 수도 있는데, 지금은 그냥 시범이라 우리 동네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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